백자 동화매국문 병
백자 동화매국문 병은 14세기 중국 원나라의 백자 병이다. 대한민국의 국보 제168호로 지정되어 있다. 긴 목에 약간 벌어진 입을 가지고 있으며, 어깨에서부터 벌어져서 몸체에 중심을 이룬 모습이다. 문양은 진사로 목ㆍ어깨ㆍ몸체 아래에 각각 2줄씩의 선을 긋고, 그 사이에 파초잎ㆍ매화 국화 가지와 꽃을 그려 놓았다. 매화와 국화꽃은 사실적으로 나타냈으며 간결하다. 유약은 담청색을 머금은 백자유로 전면에 칠해져 있으며, 광택이 있다. 굽 다리에는 가는 모래받침으로 받쳐 구운 흔적이 남아 있다. 처음에 조선 초기 15세기경의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신안 해저 출토의 백자병 중에 이와 같은 유색과 문양 형태가 닮은 예가 발견되어 14세기 중반 중국 원대 진사백자의 병으로 확인되었다. 입부분은 파손되어 약간 수리하였으며, 진사백자로서 한국에서 출토 된 중국 백자 중 드문 예의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