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스
폴리스는 때로는 '도시국가'라고 번역되지만 마땅한 번역은 아니다. 가령 아테네는 아티카 전역을 포함하여 폴리스였다. 폴리스가 도시의 의미로 전락하는 것은 원래의 기능을 잃은 다음의 일이며, 만약 그 본질을 표현한다면 오히려 '공동체 국가'가 적당할 것이다. 폴리스의 원뜻은 방채이다. 황무지를 개척해서 세운 아테네로 말하면, 그것은 원래 견고한 암석으로 되어 있으며, 외적으로부터의 방어를 위해 모여 웅거하면서 살았기 때문에 생활의 불편이란 더 말할 나위가 없었다. 이동기의 혼란이 끝나고 안정을 찾자 그 곳에서 내려가 토지에 거주를 옮기고, 외곽에 성벽을 구축하였다. 자연풍토나 사회적·종교적 원인에 따라 수많은 폴리스가 생겨났으나, 그 규모는 작았고 식민지로서 성립된 것이 많았다. 이후에 폴리스는 성벽을 넘어 생활 공간이 확대되어 중심 시가와 농경주역부로 이루어져, 거의 성벽을 갖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