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진
모진은 중국 소주 상숙현 사람으로 초명은 봉포, 자는 자진, 자구다. 호는 잠재, 독례제, 독소거사, 상숙 모씨는 대지주 집안으로 모진은 평생 벼슬하지 않고 수재의 신분으로 학문에 전념했다. 그는 고서를 좋아하여 집 안에 급고각과 목경루를 짓고서 8만 권이 넘는 대량의 장서를 소장했는데, 그 대부분이 송원 시대의 선본이었다. 그는 명나라 말기인 1628년부터 청나라 초기에 걸쳐 약 40년간에 걸쳐 자신이 소장한 고서를 전각하여 널리 보급하는 데에 힘썼다. 이 기간에 600여 종의 책을 발간했는데, 당시 세상에서 모각본 또는 급고각본으로 불렸다. 이러한 그의 출판 활동은 당시의 관각이나 서방을 능가하는 것으로 명대 출판사에서 가장 뛰어난 업적으로 평가받는다. 저서로 《모시육소광요》, 《소미지림》, 《해우고금문원》, 《모시명물고》. 《명시기사》, 《사원영화》 등이 있다.